[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후 처음으로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들이 우크라이나가 지난 1일 오후 미국의 고속기송포병로켓시스템(HIMARS. 하이마스)를 러시아 국경지대 벨고로드에 쐈다는 글과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전쟁 전문 기자인 예브게니 포두브니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적군이 러시아의 오랜 영토를 공격하는 데 서방의 무기 체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M142 하이마스 MLRS 포탄의 파편”이라고 적었다. 그는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러시아군 대공방어 병사들이 벨고로드 지역 상공에서 미사일 10기 이상을 격파했다”고도 주장했다.
포두브니는 블라디미로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선전해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해 별도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에 자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도 하르키우의 접경지대에서 미국산 무기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호를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받았다고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미국이 허용한 무기는 하이마스,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야포 체계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