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봉오동전투 전승 기념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원 선임안을 마련해달라고 여야에 주문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상임위원 선임안을 오늘 자정까지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으니, 자정까지 집무실에서 기다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오늘 자정이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 선임요청 시한이다. 국회의장이 임의로 정한 게 아니라 국회법이 정해놓은 시한”이라며 이 같이 적었다.
우 의장은 “무엇보다 국민의 삶이 너무나 절박하니 한시라도 빨리 국회가 일을 시작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높다”며 “국회의장이 국회법과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원 구성 시한을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안타깝고 속이 상한다. 무릎을 맞대고 논의를 이어가도 한시가 급한데 만나지조차 못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다”며 “그래도 해봐야겠다. 상임위원 선임안을 오늘 자정까지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으니, 자정까지 집무실에서 기다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당 원내대표에게 일요일에라도 만나자는 연락을 넣었다”며 “절박한 민생, 빨리 원 구성을 마치고 일을 시작하라는 국민의 요구, 이것 말고 지금 국회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 또 있을까”라고 적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원 구성 합의에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국회 의사과를 방문해 18개 상임위 위원 명단과 함께 ‘사수’를 강조한 11개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을 제출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에 대한 단독 확보 절차를 본격화한 셈이다.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밝힌 법사위원장 후보에 4선 정청래 최고위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재선 최민희 의원, 운영위원장 후보에 박찬대 원내대표를 각각 지명한 사실도 공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경호 원내대표가 즉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횡포에 강력히 항의하며 민주당의 일방적 상임위 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 7일자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