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시 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발견된 북한의 오물풍선 잔해 [연합]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북한의 오물 풍선이 도심 곳곳에 추락하면서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긴밀한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시청에서 통합방위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수방사령관, 서울경찰청장 등 유관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연이은 북한의 도발로 시민들께서 불쾌함과 동시에 불안감을 느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초기 대응반을 소집해 24시간 상황을 유지하고, 군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민 안전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물풍선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고, 새로운 형태의 도발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분들과 현 상황을 평가해보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오전 11시 기준 시는 발견된 오물풍선 72개 가운데 49개를 수거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유리 파손 등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지난 8일 오후 오물풍선이 도심에서 최초로 발견되자 즉각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수거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북한의 오물풍선을 "저열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