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민정수석 딸 ‘아빠찬스’ 의혹 파헤쳐야…운영위에 김주현 출석시킬 것”

조국(가운데)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혁신당은 10일 “22대 국회 구성을 마치는대로 운영위원회에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출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김 수석은 아빠 찬스 의혹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하면 끝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김 수석의 딸이 대학 재학 시절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로스쿨에 진학했고 현재는 김앤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며 “김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지난 5월 이전까지 김앤장에 적을 뒀으니 부녀가 한 회사에서 일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어긋남이 하나도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아빠 찬스가 아니라면, 특권계급의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면, 있기 힘든 일의 연속”이라며 “김앤장에 대학생 인턴은 흔치 않다. 인턴 채용 공고가 없으니 알음알음이 아니라면 보통 학생들에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앤장은 법무법인이나 재벌 대기업도 아닌 일개 법률사무소에 불과한데도 2023년 매출액이 1조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대형로펌”이라며 “김 수석의 딸의 김앤장 인턴 경력은 서울의 로스쿨 진학에도, 이후 법조인의 삶을 사는 데에도 엄청난 뒷배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주현 민정수석. [연합]

김 수석대변인은 “그런데도 김 수석의 해명은 지나치게 짧다”며 “대통령실 대변인실을 통해 ‘아이가 절차에 따라 진행했을 것이고 관여한 바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김 수석이 보좌하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 정부 핵심 인사들이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자주하기 때문에 거듭 묻는다”며 “정말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느냐. 만약 김 수석이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섰더라면 저 한마디로 피해갈 수 있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아들이 학부생 시절 김앤장 인턴을 해 논란이 됐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김 수석을 출석시키겠다”며 “김 수석이 나오지 않으면 따님과 따님 지인들을 증인으로 부르겠다. 특권계급들의 아빠 찬스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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