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서울시는 미취학 아동을 시간 단위로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기존 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중·낮 시간대 시간 단위로(1일 최대 4시간·월 60시간 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취학 전인 모든 보육 연령대(6개월∼7세 이하)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정부의 시간제 보육을 보완해 양육자들에게 더 폭넓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급한 볼일이 있거나 재충전이 필요한 경우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해 육아 피로도를 낮춰주자는 취지다.

이용료의 경우 정부 시간제 보육이 가정양육 아동은 2천원, 기존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5천원으로 차등 적용되나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2천원으로 구분 없이 운영된다.

이용 시간도 정부 시간제 보육(오전 9시∼오후 6시)보다 앞뒤로 1시간 30분 더 연장된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이용 연령도 취학 전 아동으로 확대해 유치원 방학 등으로 대체 기관이 필요한 양육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시간제 보육 대상 연령은 6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이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권역별 7개 어린이집에서 우선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내년 25개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7곳은 ▲ 동북권 2곳(성북 숲속반디어린이집, 도봉 세인어린이집) ▲ 서북권 1곳(은평 은화어린이집) ▲ 서남권 2곳(금천 동화나라어린이집, 관악 당곡1어린이집) ▲ 동남권 2곳(송파 리틀짐어린이집, 강동 지혜로운어린이집)이다.

은평 은화어린이집은 다음 달 1일부터, 나머지 6곳은 이달 17일부터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시는 또 다음 달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이 부족한 자치구 내 3곳을 추가로 선정한다.

이용을 원할 경우 서울시보육포털(https://iseoul.seoul.go.kr)에서 이용일 14일 전부터 예약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양육자에게 꼭 필요했던 체감도 높은 정책을 마련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