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호감도 69.7%…미주·유럽 상승
K-팝 이어 푸드·뷰티도 인기
월평균 14.7시간·분야별 평균 16.6달러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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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TS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복귀 공연을 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의 ‘K-컬처’ 경험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한류 스타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해외 30개 지역 한국 문화 콘텐츠 경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6 해외한류실태조사(2025년 기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싱가포르, 폴란드 등 해외 30개 지역 15~59세 한국 문화 콘텐츠 경험자 2만74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3일~12월 12일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신설된 ‘가장 영향력 있는 한류 스타’ 문항에서는 BTS가 전체 응답의 6.9%로 1위를 차지했다. BTS는 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스포츠 선수 페이커(1.9%)도 가수 아이유와 공동 5위에 오르며 한류의 영역이 게임 분야로 다각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류 분야별로 보면 최선호 가수로는 BTS(21.9%)이 8년 연속 1위, 블랙핑크(12.6%)가 7년 연속 2위를 차지했고, 배우는 이민호(7.1%)가 1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선호 드라마, 영화 등에서는 기존 작품의 인기가 유지됐다. 드라마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12.4%)’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영화는 6년 연속 ‘기생충(8.4%)’이 최고 인기작으로 선정됐다. 드라마 부문에서는 ‘폭싹 속았수다(4.6%, 2위)’, ‘폭군의 셰프(2.1%, 3위)’ 등이 순위권에 진입하며 약진했으나 영화는 신작이 1%대의 선호를 보이며 기존 작품에 대한 선호가 여전히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7%는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해 호감을 나타냈으며, 한류가 한국 제품 및 서비스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필리핀(87.0%), 인도(83.8%), 인도네시아(82.7%), 태국(79.4%)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선호가 높게 나타났으며, 그동안 호감도가 비교적 낮았던 미주, 유럽 국가들의 선호도도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의 선호도가 전년 대비 8.0%포인트 상승했고, 일본(+6.4%포인트), 스페인(+6.2%포인트), 미국(+6.1%포인트), 호주(+6.0%포인트) 등도 크게 올랐다.
한편 한류가 확산하면서 부정적 인식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지난해과 같은 37.5%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5년 전(2021년) 대비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류 관심도가 높고 소비가 활발할수록 부정적 인식도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 대륙별로는 중동(51.1%), 아시아·태평양(40.2%)이, 연령별로는 20대(42.9%), 30대(39.5%) 순으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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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123RF] |
자국 내의 한국 문화 콘텐츠 분야별 대중적 인기도는 음식(55.1%)이 가장 높았고, 음악(54.0%), 미용(뷰티, 52.6%), 드라마(51.3%), 영화(48.9%)이 뒤를 이었다. 이용 경험률은 ▷음식(78.0%) ▷영화(77.9%) ▷드라마(72.9%) ▷음악(71.9%) ▷뷰티(61.8%) 순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음악, 드라마, 영화 등 전통적인 콘텐츠 산업뿐 아니라, K-푸드, 뷰티 등이 한국 문화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 시범 문항으로 도입된 캐릭터 분야에 대한 자국 내 인기도는 38.9%, 경험률은 52.6%로 다른 분야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K-팝을 제외한 공연 분야는 인기도 34.4%, 경험률 35.1%로 아직 확산 초기 단계를 보였다.
한국 대표 연상 이미지로도 9년 연속 ‘K-팝(’17.5%)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한국 음식(12.1%), 드라마(9.5%), 뷰티(6.2%), 영화(5.9%) 순으로 지난해과 동일한 순서를 보였다.
반면 과거 상위권이었던 ‘한국전쟁’, ‘북핵 위협·전쟁 위험’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한국에 대한 인식이 대외적 위협에서 ‘K-컬처’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이 한국에서 만들어지지 않았으나 한국 문화와 융합된 콘텐츠에 대한 인식도 처음으로 조사했다. 한국의 문화 콘텐츠로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한국의 문화적 요소가 반영된 콘텐츠’가 23.3%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 사람 다수 등장(21.8%)’, ‘한국이 배경(19.1%)’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감독 및 제작사에서 제작한 콘텐츠(18.0%)’는 4위에 머물어 한국 제작 여부보다는 콘텐츠 내용의 정체성을 중시함을 드러냈다.
타 문화와 융합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매력적이다’, ‘트렌디하다’는 응답이 각각 60.0%로 가장 높았고, ‘받아들이기 쉽다(57.3%)’, ‘독창적이다(55.0%)’라는 인식도 과반의 동의를 얻었다. 다만 중동 지역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60% 이상의 동의율을 보였지만, 유럽은 50% 내외로 모든 항목에서 다른 대륙보다 낮은 동의율을 보이는 등 대륙 간 편차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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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
이용자들은 한국 문화 콘텐츠에 월평균 14.7시간을 소비하고, 분야별 평균 16.6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0.7시간, 1.2달러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반복적 학습이 필요한 한국어(23.8시간)를 제외하면 드라마(18.3시간), 예능(17.7시간), 게임(16.8시간) 등 콘텐츠 분야의 소비 시간이 높게 나타났다. 지출액은 패션(33.9달러), 미용(뷰티, 29.7달러), 음식(24.9달러) 등 소비재 분야 및 한국어(29.3달러) 분야가 많았다.
다만 전체 문화 콘텐츠 대비 한국 문화 콘텐츠 소비 비중은 24.9%로 지난해과 같아 세계 콘텐츠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한 이유로는 ‘품질’(61.8%)이 가장 많았고, ‘가격’(43.0%), ‘사용 편리성’(33.4%) 등이 뒤를 이었다. 한류가 한국 제품·서비스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은 64.8%로, 2023년 57.9%, 2024년 63.8%에 이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접하는 경로의 경우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등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예능은 ‘누리소통망(SNS), 짧은 영상(쇼트폼) 플랫폼’을 통해 접촉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기존의 전통적인 동영상 플랫폼에 더해 짧은 영상 중심으로의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음식, 뷰티, 패션은 모두 ‘온·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접촉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음식, 뷰티는 ‘일반인 후기 SNS 영상·사진’이 2위로, 실제 사용 후기를 보고 구매 의사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패션은 ‘한국 영상 콘텐츠’(42.4%), ‘브랜드·한류 스타 SNS 홍보 영상·사진’(37.8%)을 통해 접촉하는 비율이 각각 2, 3위로, 한류 스타가 착용한 제품이 관심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와 지난해에 처음 시행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을 기반으로 ‘K-컬처’ 산업의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함께 미국,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 한류 종합 박람회 ‘K-엑스포’를 개최하고, 한류 연관산업 해외 홍보관 ‘코리아360’을 미국, 베트남까지 확대하는 등 전 세계로의 ‘K-컬처’ 확산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