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교 오찬 뒤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아시가바트)=서정은 기자]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국견인 알라바이를 선물했다. 김건희 여사는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김건희 여사는 11일(현지시각) 베르디무하메도프의 배우자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별도 친교시간을 가졌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자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가 김 여사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특별히 요청해 성사됐다.
김 여사는 전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감동받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동물 보호에 대한 국제적인 메시지를 접했다면서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인 알라바이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직접 소개해줬다. 알라바이는 유목활동을 하는 투르크멘인들을 위험한 동물이나 낯선 사람들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해왔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생후 40일 된 알라바이 견 3마리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게 준비하는 배려를 보여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어제 국빈 만찬에서 한국의 국견인 진돗개를 베르디무하메도프 부부에게 소개하며 강하고 용감하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면이 알라바이와 닮아있다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알라바이는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각별히 아끼는 견종으로 2017년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생일을 기념해 알리바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는 문화에 관심이 높은 김 여사를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의 예술과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수공예품인 카페트, 자수, 장신구 등을 만드는 기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또 전통 의상 시연을 감상하면서 전통의상의 자수문양에 대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훌륭한 자수기법과 세련된 의상 디자인을 한국인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