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아스타나)=서정은 기자]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은 ‘핵심광물 공급망 대화(수석대표 차관보)’를 개설,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쉽 강화를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서면브리핑을 통해 "'공급망 대화' 운영으로 리튬, 크롬 등 우리나라 산업에 필요한 기초소재 공급망 확보 관련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카자흐스탄과의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쉽 구축을 언급하며 "양국은 앞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쉽 MOU에 따라 공동탐사부터 개발, 정제련, 가공까지 전 주기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핵심광물 관련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SK에코플랜트,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타우켄 삼룩(삼룩카즈나 광업 자회사) 4자 간에 체결한 '리튬 광산 탐사, 개발 협력 MOU'도 체결됐다.

안 장관은 "지질자원연구원과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등이 협력해서 리튬 탐사를 진행하고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SK에코플랜트가 리튬 생산, 정·제련에 필요한 플랜트 건설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공급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및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서도 "카자흐스탄 측과 협의 중인 여러 건의 화력발전소 관련 친환경설비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되며, 카자흐스탄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추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자동차 분야 협력도 언급했다. 안 장관은 "기아차는 자동차 시장 성장세를 고려하여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 알루르(Allur)그룹과 2억8000만달러(기아차 1억4000만달러) 합작투자를 해서 연 7만 대 생산능력을 가진 자동차 조립공장(CKD)을 건설하고 있다"며 "이 공장은 올해 3분기 중 완공되고,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양산이 시작되면 협력업체 진출도 이뤄지면서 카자흐스탄 자동차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앞으로 양국 간 산업 협력에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