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검찰을 겨냥해 “기소독점 특권을 악용한 정치 기소와 야당 지도자 죽이기는 검찰개혁이라는 부메랑으로 반드시 돌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쌍방울 의혹 조작 수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주가조작 전과자의 거짓 증언으로 쌓아올린 모래성은 반드시 무너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지난 12일 불법 대북송금 제3자뇌물 혐의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지 5일 만에 단독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 대표가 방북 추진 과정에서 송금에 대해 이화영 전 부지사로부터 보고 받았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공소장은 통상 기소 후 3~4일이 지나면 피고인 측에 전달되고, 국회가 요구할 경우 공소제기일로부터 7일 이후부터 제출하게 돼 있다”며 “공소장 기사화가 언론사의 취재력인지 검찰의 언론플레이인지 판단하지는 않겠다. 다만 검찰이 써준대로 아무 비판 없이 받아쓰기하는 언론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쌍방울 대북 불법송금 사건은 검찰이 만들어놓은 거대한 모래성”이라며 “모래성의 재료는 주가조작 전과자 김성태와 공범 방용철, 안부수의 거짓 증언이다. 이 세 사람의 증언 이외의 다른 모든 증거는 김성태의 주가조작 시도와 정확하게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국정원 문건과 안부수의 1심 판결문에는 김성태가 쌍방울 주가를 띄우려고 북한에 송금을 한 것으로 나온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는 담당검사가 자신을 회유하기 위해 술판을 벌이고 전관 변호사를 동원했다고 폭로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과거 한명숙 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처럼 죄수들의 약점을 이용해 거짓 증언을 짜맞추는 삼인성호 작전을 펼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짓 증언으로 쌓아올린 모래성은 진실의 파도 앞에 힘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