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경북 경산시에 지역 혁신창업 공간인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해 청년 창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포항에는 벤처·스타트업 제품의 초도 생산을 지원하는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도 구축한다.
중기부는 20일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 경북’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경북 경산에 조성되는 스타트업 파크는 창업자가 대기업, 대학·연구기관, 투자자 등과 소통·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창업 공간이다. 중기부는 지난 2022년 경상북도와 경산시를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에 선정, 건축 설계를 거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작년 말 공사를 시작했다.
경산시는 영남대 등 10개 대학이 밀집해 ‘대학도시’라 불리는 지역이다. 대학생 등 청년 이동이 활발하며, 혁신적인 창업문화의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상업·주거·공원 시설 등도 주변에 조성되면서 향후 경북지역 청년 스타트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경상북도와 경산시는 경산 스타트업 파크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 등 지원기관을 입주시키고, 지역 주력산업인 자율주행·모빌리티, ICT 분야 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스타트업 기술개발 및 실증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부는 이와 함께 포항시에 전국 최초로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를 구축한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포스코 등이 구축사업에 참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는 유망한 첨단제조 스타트업이 포항에 정착하도록 지원해, 지역과 제조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완공 이후에는 첨단기술을 개발한 벤처·스타트업 10여개 사를 선정, 제조 인큐베이팅 센터에 입주시키고, 2~3년간 첨단제품 생산을 위한 공정개발 지원, 생산제품에 대한 품질검증 등을 지원해 성공적인 사업화를 도울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와 더불어 지역 벤처투자 활력 제고를 위해 비수도권 지역의 창업·벤처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2026년까지 1조원 이상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 엔젤투자허브는 2027년까지 전국 5개 광역권에 개소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지난 3월 경북에서 창업해 성장 스타트업이 경북에서 직접 투자를 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300억원 규모의 경북·전남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새롭게 선정했다. 이와 함께 부산, 경남 지역혁신 벤처펀드도 선정해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올해 추가 3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지역 벤처펀드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당 지자체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AI·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기술에 도전하는 우수한 지역 딥테크 스타트업들을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지역에서 출발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도록, 전국 17개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의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유치와 대기업 협업을 통해 성장을 돕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신기술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기술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신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