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다국적 마약 조직과 마약 밀수를 공모했다는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경찰은 사건을 담당한 검사에 대해 직무 배제를 요청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2일 서울남부지검 담당 검사에 대한 직무 배제 및 회피 내용 등이 담긴 업무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앞서 경찰은 수사 진행을 위해 세관 컴퓨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된 바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런 경찰의 요청에 직무배제를 요구할 수 있는 관련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검찰 측은 영장 기각 당시 경찰에 구체적인 사유를 설명하며 보완을 요구했다고 한다.

경찰은 세관 직원 7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특정범죄가중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