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자는데 웬 남자가 만지작…옆 방 관광객이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제주도에 관광을 간 30대가 호텔 옆 방에 몰래 들어가 잠자고 있던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제추행) 혐의로 30대 A 씨를 21일 입건해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A 씨는 이날 오전 2시께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 몰래 들어가 잠 자고 있던 여성 관광객 B 씨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B 씨 객실 옆 객실에 묶고 있었으며, B 씨의 일행이 잠시 통화하기 위해 객실을 나오며 문이 열린 틈을 타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도중 B 씨가 잠에서 깨 눈이 마주치자 A 씨는 도망갔고 피해자는 일행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A 씨는 잠시 뒤 "오해가 있었다"며 피해자를 찾아왔다가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 일행 통화 소리가 커서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객실에 잠시 들어갔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불법 촬영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얼마 전에는 제주 연동의 한 호텔에서 호텔 프런트 직원이 중국인 여성 관광객의 방을 마스터키로 몰래 열고 들어가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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