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욱 경북도의원 “대구경북 행정통합 도민 입장서 냉철하게 판단해야”

도기욱 경북도의원.[경북도의회 제공]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의회 도기욱 의원(국민의힘, 예천1)은 지난 21일 제34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도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경북도의 냉철한 판단을 촉구했다.

도기욱 의원은 "행정통합에서 가장 중심이 돼야 하는 것은 도민의 행복한 삶"이라며 "행정통합으로 인해 의회, 교육청, 경찰청, 농협, 언론 등 수많은 조직이 하나로 줄어들게 되면 주민편의와 삶은 더 좋아질 수가 없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표명했다.

또 행정통합으로 경북 공공기관들의 본부를 비롯해 자본·인력·정보·권력 등 대부분이 대구로 집중될 수 밖에 없고 경북의 1, 2 도시인 포항과 구미도 행정통합이 되면 대구시 9개 구·군 다음인 10번째가 될 것을 우려했다.

아울러 경북도가 도청신도시에 추진 중인 사업들의 중단과 공공기관이전, 민간투자 지연은 향후 도정에 대한 신뢰악화로 경북도의 직간접 투자를 줄어들게 만들어 경북도 전체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도 의원은 특히 "경북도가 행정통합을 통해 자치권 확대와 예산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회의원들도 다 지역구가 있다"며 "통합의 전제가 되는 통합특별법안의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고 대구경북에 더 많은 예산확보와 권한위임이 잘 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도기욱 의원은 "행정통합이 지역소멸을 막고 도민의 행복추구를 위해 추진되는 것인지 두 단체장의 정치적 목적 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며 "경북도가 진정한 도민의 행복을 위해 도민의 입장에서 통합에 대해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