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한강 잠실대교 인근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연합]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북한이 또 다시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남한으로 오물풍선을 날려보내고 있으며 이번이 5차 살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현재 풍향은 북서풍으로, 이 오물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동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1일 발표한 담화에서 탈북민단체들의 20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분명 하지 말라고 한 일을 또 벌였으니 (우리도)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물풍선 재살포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네 차례 오물풍선을 살포했고, 우리 측에서 전단이 살포될 경우 ‘수백 배’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대북전단에 집요하게 반발해왔다.
오물풍선에 폭발물이나 화학·생물학무기가 탑재될 가능성은 낮지만 이들 풍선이 낙하하면서 일부 민가와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해 위협 요인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