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로 디지털제품여권을 확인하는 모습. [SFI 제공]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SFI)가 디지털 솔루션 스타트업 기업 ‘패션프루프’와 섬유패션 전용 DDP(디지털제품여권) 플랫폼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DPP란 제품에 대한 모든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고 확인할 수 있는 도구다. 소비자가 제품 라벨에 인쇄한 QR 코드를 스캔하면 입력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
섬유패션 DPP는 2022년 3월 EU(유럽연합)의 ‘지속가능 순환섬유 전략’에 포함됐다. 2027년 의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이미 DPP를 통해 제품의 기본 정보를 비롯해 지속가능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이뤄진 SFI 설문조사에 따르면 DPP로 지속가능정보를 확인한 소비자 76.7%가 제품에 대한 신뢰나 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79.5%는 구매 의향이 더 커졌다.
이번에 출시한 섬유패션 전용 DPP는 SFI와 패션프루프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생산패턴과 소비행동 변화를 통한 순환경제 전환을 지향한다. 제품, 공급망, 브랜드, 지속가능, 순환경제, 고유식별 등 6개 분야 필수정보를 소비자가 파악해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 등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홍보할하는 지속가능 활동과 섹션도 추가했다.
SFI 주상호 추진위원장은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원장시스템로 데이터를 저장해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제품 전 생애주기(LCA) 추적과 보안성을 갖춘 고도화된 DPP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EU와 상호 운용이 가능한 DPP 구현을 목표로 섬유패션 데이터의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통합 데이터 공유 플랫폼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