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카페 무료 간식 ‘싹쓸이’한 학생…1만원 내라 했더니 보복성 항의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시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스터디 카페 사장이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간식을 모두 가져 간 학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는 A씨가 “학생이 스터디 카페 안에 있는 스낵바에서 싹 쓸어 담아갔다”며 “절도죄가 성립하느냐”고 물었다.

A씨는 "스낵바 간식은 내부에서만 드시라고 써놨는데 한 학생이 카페 내 간식을 싹 쓸어 담아갔다"고 했다. 그는 학생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 '절도라고 생각하면 1만원을 내라'고 요구했다며 학생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간식값은) 안 받아도 되는데 이 학생은 정신 차려야 할 것 같아서 받았다"고 덧붙였다.

문자 메시지를 보면 A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 학생에게 "많이 바쁘냐"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학생은 "스낵바 간식은 가져가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게 무슨 절도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A씨는 "절도라고 생각한다면 1만원 입금해라. 아닐 시 뒷일은 스스로 책임져라. 협의는 없다"고 답장했고 학생은 "하교 후에 입금하겠다"고 답한 뒤 1만원을 입금했다.

상황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A씨는 "지금 또 전화가 왔는데 '간식이 1만원씩이나 하냐?'며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 "5명이 몰려와서 담배 피우고 왔다 갔다 하길래 환불해 주고 내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들끼리 지금 모여서 돌아가며 전화하고 문자하고 있다"며 "어떤 해코지를 할지 무섭다. 그냥 달래서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사연을 접한 본 누리꾼들은 ‘학교에 전화하고 경찰에 신고하라’, ‘양심이 대체 어디 갔냐’, ‘이래서 중고등학생 안 받는 스터디카페가 있나 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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