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빗살은 원래 그래요”…이번엔 ‘비계 소고기’ 논란

한 정육식당에서 '소 한마리' 600g을 주문했다가 비계가 가득한 고기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고기는 적고 비계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비계 삼겹살'이 논란이 된데 이어, 이번에는 한 정육식당에서 비계가 가득한 소고기를 팔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계 소고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평택새댁'이라는 닉네임의 글쓴이 A씨는 "모처럼 남편과 힘든 월요일 극복하고자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며 "정육식당에서 소 한 마리 600g을 시켰는데, 갈빗살 일부분이 눈을 의심할 정도로 하얀 색을 띄었다"고 말했다.

A씨는 "저희 부모님, 남동생, 여동생 다 자영업을 해서 웬만하면 이물질 나오거나 불친절해도 사정을 이해하니 토 달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 속 차돌박이는 절반 가량이 흰색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각형 모양으로 잘린 갈빗살 역시 일부는 붉은색 살코기 부분보다 흰색 지방 부위가 더 많아 보인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식당 측은 "원래 이렇게 흰 부분이 있는 게 맞느냐"고 묻자 "갈빗살은 원래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제가 너무 예민했다면 바로 글 내리겠다"며 "여러분이 보기에도 이게 맞느냐"고 의견을 구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딱 봐도 불판 닦기용이다", "갈빗살은 기름을 칼로 정리해서 팔아야 하는데, 삼겹살 보다 지방이 더 많다" 며 A씨 의견에 대체로 동의했다.

뿐만 아니라 정육점이나 고깃집을 운영한다는 이들도 "갈빗살과 차돌박이 기름 손질이 하나도 안되어있다", "손질해서 버려야 할 비계를 아깝다고 그냥 썰어서 제공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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