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4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인수식을 거행했다. 전력화 훈련을 거쳐 2025년 중반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며 해상정찰·탐색과 함께 북한 잠수함 격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군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해군이 북한 잠수함 킬러가 될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를 인수했다.
해군은 4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하성욱(준장) 해군항공사령관 주관으로 P-8A 인수식을 가졌다.
1년여간 전력화 훈련을 거쳐 2025년 중반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P-8A는 적 잠수함을 무력화시킬 핵심전력이자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굳건한 기둥으로 대한민국 안보대비태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약 1년간 전력화 과정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우리의 바다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식에 참석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국내 첫 비행을 지시하자 P-8A 923호기는 임무 수행을 위해 날개를 펴고 이륙했다.
신 장관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과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함께 P-8A 임무 완수와 비행 안전을 기원하는 ‘대한민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 액자에 서명했다.
P-8A는 2018년 9월 도입이 결정돼 작년까지 미국 보잉사에서 총 6대가 생산됐으며 지난달 각 3대씩 두 차례에 걸쳐 한국에 도착했다.
양 총장은 6대의 P-8A에 각각 P계열 해상초계기 기종번호인 09와 도입 순서에 따른 두 자리 일련번호를 붙여 921·922·923·925·926·927호기라는 항공기 고유번호를 명명했다.
이에 앞서 인수·운용 요원들은 미 현지에서 약 1년4개월 간 교육을 받았다.
전용욱(소령) 조종사는 “해군항공사 장병들은 국민과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로 드넓은 바다 위로 출격한다”며 “우리 바다를 하늘에서 지킬 P-8A가 최고도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력화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해군은 4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인수식을 거행했다. 전력화 훈련을 거쳐 2025년 중반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며 해상정찰·탐색과 함께 북한 잠수함 격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군 제공] |
해상초계기는 공중에서 잠수함을 감시하며 어뢰 등을 이용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잠수함 킬러’로 불릴 만큼 잠수함에게는 치명적인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P-8A는 현존 최고의 해상초계기로 평가받는다.
P-8A 전력화가 마무리되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비롯해 잠수함 전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한 항공 대잠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보 팬 엔진 2기를 채택해 최대속도 시속 907㎞로 터보프롭 4기의 기존 해상초계기 P-3의 시속 749㎞보다 빠르고 작전반경이 확대됐으며, 상승고도 역시 높아져 해상은 물론 내륙 깊숙한 곳까지 정찰이 가능하다.
수백㎞ 떨어진 해상표적 탐지가 가능한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수십㎞ 거리의 표적을 촬영하고 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장비와 전자전 장비를 갖췄다.
하푼 공대함유도탄과 어뢰, 그리고 잠수함을 탐지·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120여 발을 탑재할 수 있어 대잠수함전은 물론 대수상함전과 정찰·탐색 등 한층 강력해진 해상 항공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P-8A는 보잉 737을 기반으로 개발돼 2009년 4월 첫 비행에 나섰으며 길이 39.5m, 폭 37.7m, 높이 13m로 P-3와 길이는 비슷하지만 폭과 높이가 조금씩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