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한국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 등 인력을 보강한다.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카테고리별 유인책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한국지사에서 근무할 신선식품 전문가와 관리직을 채용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요구하는 최소 경력은 신선식품 관련 업무 5년 이상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신선식품 분야의 경험이 많은 인력을 찾고 있다”며 “한국 이커머스 분야에서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며 파트너십을 관리하는 역할”이라고 공지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3월부터 국내 브랜드 상품 전용관 ‘케이베뉴’를 통해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케이베뉴’는 입점 판매자가 직접 상품 정보를 올리고, 배송까지 담당하는 오픈마켓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을 강화해 소비자를 끌어들여 다른 분야 매출로 연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국내 이커머스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공산품과 달리 정기적으로 구매를 유발하는 카테고리”라며 “신선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같은 이커머스를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확실한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는 신선식품을 비롯해 뷰티스포츠 관리직도 채용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모든 부문의 채용이 열려있다”며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모든 카테고리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이용자 수가 주춤한 추세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구상도 엿보인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의 이용자 수는 비계 삼겹살과 유해물질 논란의 여파로 증가세가 꺾인 상태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6월 알리익스프레스 활성 이용자 수(MAU)는 625만명으로 전달보다 0.88% 감소했다. 석 달 연속 감소세다.
한편 국내 온라인쇼핑을 통한 신선식품 거래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농축수산물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357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373억원) 대비 23.5%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콜드체인 등 다른 카테고리보다 비용 부담이 크고 관리가 어렵다”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신선식품을 강화하면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물류 기반이 약한 알리익스프레스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