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오랜 미래 문명 찾아’ 주제로 김봉준 작가 판화전 열려

김봉준 LA전시회

걸개그림, 유화, 판화, 조각, 겨레붓그림으로 한국의 민주화 역사, 민중신화 등을 그려낸 김봉준 작가의 LA전시회가 오는 12일(금)부터 윌셔에 위치한 Lee&Lee 갤러리에서 이틀간 열린다.

작가가 직접 겪은 고난과 한국 전통적 요소가 어우러져 탄생된 작품은 서사미술을 상징적으로 재해석낸 것으로 유명하다. 김봉준 작가의 민중판화들과 초대형 걸개그림 ‘조선민중해원탱’은 한국의 민주화운동기념전시관에서 소장, 내년 개관전시를 앞두고 있으며 작가의 작업실이 위치한 강원도 원주에서 ‘오랜미래신화뮤지엄’을 운영하며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마당예술의 국제화를 위해 지난 5월 뉴욕 초대전을 시작으로 워싱턴과 시애틀에 이어 LA에서의 전시까지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김봉준 작가는 용산중고와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 했고 1976년 이후 3년간 금어 승려에게 조선 붓그림, 불화고법을 사사했다.

대학 시절 탈춤과 풍물굿 무굿 등 민속문화를 전수, 연구해왔다. 김봉준 작가는 그간 수십 회 개인전 및 1백여 회의 그룹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이한열추모비(연세대), 10.28 건대민주항쟁기림상(건국대), 4.19 나영주 추모 홍익민주기념탑(홍익대) 등 공공 조형물들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LA 전시에서는 김봉준 작가가 오랫동안 심취해온 환태평양 신화를 공유하는 아메리칸 원주민 탐구를 통해 발견한 ‘Indigenous Future’를 주제로 작업한 판화들과 회화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걸맞게 이번 LA 전시 슬로건을 ‘환태평양 오랜 미래 문명을 찾아서’ 로 명명하하고 전시회를 찾는 LA한인들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다.

김봉준 작가는 이미 1980년대 후반 LA를 방문, 미 서부 아메리카 원주민인 호피 부족을 만나며 원주민 문화가 아시아의 토착 문화와 다르지 않음을 확인한 바 있는데 이때를 기억하며 “한국의 천지인 영성의 존중, 대지의 어머니라 할 신화, 토템 및 조상 숭배 등 아메리카 원주민과 아시안의 문화에서 동일한 부분이 많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김봉준 작가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흑인, 백인, 라틴계, 아시아인 등 ‘Indigenous(토착성)’에 근거한 각자의 디아스포라를 찾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 미국 방문 및 전시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게릴라식 순회 미술전과 토크쇼, 신화 워크샵 등 다문화가 공생하는 문화 운동으로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봉준 판화전 & 토크쇼◆

▶장소 : Lee&Lee Gallery (3130 Wilshire Blvd #502, Los Angeles, CA 90010)

▶전시 기간 : 7월 12일(금) 오후 1시 부터 / 7월13 (토) 오전 11시 부터

▶토크쇼 : 7월 13일 (토) 오후 4:30

▶문의 : (213) 798-6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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