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대가야 궁성지 북벽부 해자서 ‘대왕(大王)명 토기’ 출토

대왕명 토기 출토.[고령군 제공]

[헤럴드경제(고령)=김병진 기자]경북 고령군은 대가야 궁성지 해자 내부에서 '대왕명(大王名)' 토기로 추정되는 글자를 양각한 토기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고령군은 '대가야 궁성지 발굴·정비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대가야 궁성지 정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해자 내부에서 대왕명 명문 토기가 발견돼 전날 공개 설명회를 열었다.

군은 지난 3월 대가야 궁성지 실체를 밝히기 위해 대가야읍 연조리 일원에서 정밀 발굴조사에 착수해 대가야시대 토성벽의 흔적과 해자를 확인했다.

토기는 대가야시대 해자 최하층에서 발굴된 유물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유물은 타날흔이 시문된 장동옹으로 추정되며, 일부분만 남아 있고 명문은 음각한 인장으로 찍힌 채 확인됐다.

글자는 비교적 선명하게 확인되는 '大'자와 아래에 '王'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있으나, 아쉽게도 하단부가 결실돼 분명하게 알기 어렵다.

이번 명문 토기의 출토는 대가야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본격적인 대가야사 연구복원 사업을 통해 역사 문화도시 고령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령군 관계자는 "군은 금년도 하반기부터 대가야권 최대고분인 '지산동 5호분', 고령지역 최대 토기 가마 유적인 '합가1리 토기 가마 유적', 대가야-신라의 접경지대에 축조된 '봉화산성'등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대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고령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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