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공급 뉴스면 바로 10만전자일텐데”…‘애플 제치고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 주가 8.6층 복귀 [투자360]

[연합, 삼성전자,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엔비디아 공급 승인 뉴스만 나우면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 기본이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삼성전자가 애플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라니. 계속간다.” (온라인 주식 거래앱 게시판)

삼성전자 주가가 기존 8만7000원 선에서 8만4000원 대로 떨어진 지 불과 하루 만에 8만6000원 대까지 주가가 복원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3% 오른 8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5일 종가 기준 8만7100원을 기록하며 8.7층(삼성전자 주가 8만7000원대)에 올라선 뒤 지난 1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주가가 종가 기준 8만7000원 선을 넘어서며 ‘9만전자(삼성전자 주가 9만원 대)’ 진입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가는 3.65% 하락하며 8만4400원까지 내려 앉은 바 있다.

이날 주가 상승세의 요인으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2개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이 꼽힌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390만대로 집계됐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8.9%였다. 반면, 애플의 출하량은 4520만대에 그치며 점유율 15.8%에 머물렀다.

두 회사 모두 직전 분기에 비해선 출하량과 점유율이 소폭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출하량 6010만대, 점유율 20.8%를 기록하고 애플은 출하량 5010만대, 점유율 17.3%를 기록한 바 있다.

IDC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AI를 필두로 한 AI 전략으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제품 판매 가격을 낮추며 판매량을 끌어올린 점이 점유율 방어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뒤를 샤오미(14.8%), 비보(9.1%), 오포(9.0%) 등이 따랐다.

한편 올해 2분기 전 세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540만대로 작년 2분기보다 6.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총 2위 종목이자 삼성전자와 반도체주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SK하이닉스에서 빠져 나온 투자 자금이 삼성전자로 흐름 것도 이날 삼성전자 주가 강세의 이유로 분석된다.

한편,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 잠정실적에서 10조원 대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목표주가를 갈 수록 높여 잡고 있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평균치)는 10만9160원에 이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지 않고도 2분기(10조4000억원) 영업이익 규모를 창출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악재였다면, 이제부터는 현재 실적에 추가될 수 있는 플러스알파(+α)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HBM 없이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가운데, 8월께 엔비디아의 HBM 인증이 나타나면 실적 상승세가 더욱 확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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