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재명 더불민주당 전 대표가 당권 출마선언 당시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재명 전 대표의 ‘우클릭’ 변신은 중도확장을 노린 기만적 대선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는 기존의 기본사회를 말하면서도 지속성장, 에너지고속도로를 말했다”며 “지난 2년간 방탄과 특검에만 매달려놓고는 마치 민생만 걱정해온 사람인 척 국민을 속이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발언 대해 “놀라운 것은 금투세 도입 유예, 종부세 재검토를 거론하면서 자신이 부자감세라고 비판해왔던 입장까지 뒤집고 있다”면서 “기본소득을 주기 위해 수십조원의 국토보유세를 걷겠다는 지난 대선의 증세 공약은 자취를 감췄다”고 했다.
이어 “물론 이 전 대표 주장은 허점 투성이”라면서 “기본소득에 더해 기본주거, 기본금융, 기본의료, 기본교육에다 에너지, 통신까지 기본적 이용을 보장하겠다면서, 대체 무슨 돈으로 ‘기본사회 유토피아’를 실현하겠다는 건지 한마디도 없다”고 전했다.
그는 “햇빛연금, 바람연금 같은 황당한 얘기만 한다. 기본소득과 에너지고속도로를 성장의 해법이라고 포장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보다 더 허황된 주장”이라고 했다.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이재명의 우클릭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문제는 윤석열 정부의 민생경제가 실패를 거듭할수록 이재명 전 대표의 허황된 포퓰리즘이 그럴싸하게 인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고물가로 실질소득은 줄어들고 고금리로 소비 여력도 줄어드니 서민들이 체감하는 민생고는 매우 심각하다. 특히 집값 상승은 치명적”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미친 집값이 윤석열 정부에서 또다시 되풀이되면 민심이 들끓어 정권의 수명은 단축되고 다음 대선은 가망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앞으로 이 전 대표가 세금은 깎아주고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패, 부동산 실패를 집요하게 공격하면서 달콤한 포퓰리즘 정책들만 골라서 선전전에 나서면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민심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은 지금의 민생 위기가 보수 몰락의 위기임을 인식하고 민생과 개혁으로 중도층의 민심을 얻는 근본적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집값과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 물가안정, 자영업자 회생 지원, 저소득층 사회안전망 확대, 그리고 연금개혁, 의료개혁, 저출산 극복, 노동개혁, 혁신성장동력 확충 등의 중요한 과제들을 성공시키는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