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일 대구 신천동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10대[JTBC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인도에는 행인이 걷고 있어 자칫 큰 변을 당할 뻔 했다.
17일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이날 오전 6시 26분께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교 방향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 모습이 담겼다.
한 행인이 인도에서 걸어가고 있는데, 흰색 SUV가 빠른 속도로 인도로 돌진했다. 행인은 다행히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지만, 경상을 입고 쓰러졌다. 차량은 상가와 가로수를 들이 받았고, 사방으로 파편이 튀었다.
![]() |
17일 대구 신천동에서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 장면[JTBC 캡처] |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돼 멈춰선 차량에서 조수석 문이 열리더니 A(18) 군이 내렸다. A 군은 어수선한 틈을 타 사고 현장을 달아났다. 그는 한쪽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로 절뚝거리며 걸어 도주했다.
A 군은 3시간 뒤 치료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 측정 결과 면허정지 수준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A 군은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 |
17일 대구 신천동에서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 차량[경찰 제공] |
차에는 20대인 동승자 B 씨가 있었다. 그 역시 만취 상태였으며, 중상을 입었다. 그는 사고 차량 주인이었지만 면허가 없었다.
A 군은 경찰은 술을 마신 장소 등 차량 동선을 따라가며 누가 운전을 했는지 확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