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 홀릭 ‘무알코올 음료’ 가파른 성장세[aT 글로벌푸드 리포트]

미국에서 판매되는 무알코올 음료 [각 사 제공]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무알코올·저알코올 음료가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무알코올 음료는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시장조사기관 IWSR 분석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무알코올’ 음료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저알코올 음료의 성장세인 7%보다 훨씬 높다.

품목별로는 무알코올 맥주·소다가 81%를 차지하며 무알코올 음료의 성장을 견인했다. 무알코올 음료를 주로 구매하는 연령은 Z세대였다. IWSR 측은 술과 음료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술자리에 어울리는 음료를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aT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무알코올 음료는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라며 “특히 무알코올은 저알코올보다 규제가 적고, 전자상거래 기회가 많아 소비자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지 주류업체들도 무알코올·저알코올 음료를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맥주 제조업체 ‘AB인베브(Anheuser-Busch InBev)’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맥주 생산량의 20%를 무알코올로 생산할 계획이다.

무알코올 위스키 업체 ‘리추얼 제로 프루프(Ritual Zero Proof)’는 지난해 10월부터 유통업체 월마트의 400개 매장에서 무알코올 증류주를 판매하고 있다. 주류 판매가 줄면서 월마트도 무알코올을 새로운 수익 제품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aT 관계자는 “미국의 Z세대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공감하는 브랜드를 찾고 있으며, 건강 외에도 특정 상황에 따라 무알코올 음료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LA aT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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