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LG이노텍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 확대 효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는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가 예정된 만큼 LG이노텍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4조5553억원, 영업이익 15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726.2% 증가했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공급 확대가 주효했다. 아울러 내부 원가개선 활동 등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에 힘입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3조68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2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며 1분기 대비는 5% 증가한 수치다.
앞서 중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대규모 프로모션이 진행되면서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기판소재사업 역시 스마트폰 수요 개선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2분기 스마트폰용 반도체 기판 (RF-SiP) 공급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5% 늘어난 수치다.
전장부품사업은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로 차량부품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다. 자율주행(AD) 및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용 차량통신 부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4967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아이폰16 시리즈 출시 효과로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 매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장부품사업의 경우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3분기 흑자를 유지하며 고부가 제품 중심 수주를 확대하고 원가 혁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 수주금액은 2조2000억원이며 수주잔고는 12조5000억원(차량용 카메라 제외)을 기록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꾸준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전장 핵심부품, FC-BGA 같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을 앞세워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