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이원호…공기권총 10m 남자 결선 ‘아쉬운 4위’

오른손잡이지만 원인 모를 부상에 왼손 사격

이원호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남자 결선에서 4위를 한 뒤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이원호(24·KB국민은행)가 순위 하나 차이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오른손잡이였던 이원호는 원인 모를 떨림으로 대학 진학 후 왼손으로 총을 쏘기 시작, 맹훈련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한국 사격 기대주로 떠올라 올림픽에서 호성적을 냈다.

이원호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4위(197.9점)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사격은 대회 첫날인 27일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이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원호는 우리 사격 선수단 두 번째 메달을 노렸으나 아쉬움 속에 사대를 떠났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먼저 선수들이 1발당 10.9점 만점의 총을 10발씩 격발한 뒤 두 발씩 사격해 최하위가 한 명씩 떨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몽골 선수가 탈락하고, 그다음으로 세르비아 선수가 사대를 떠났다. 전날 열린 본선에서 4위로 결선 티켓을 얻었던 이원호는 결선에서도 상위권 진입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15발째에서 9.6점을 쏘면서 뒤로 처졌고, 16발째 사격을 완료했을 때 5위로 밀렸다. 탈락 위기에 놓였던 이원호는 독일 선수를 상대로 18발째 사격을 마치고 역전에 성공해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제 한 명만 더 제치면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 이원호는 19발째 사격에서 10.2점을 쏴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 갔지만, 20발째에서 9.6점에 그쳐 총을 내려놨다. 3위와 점수 차는 2.8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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