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2분기 순익 2530만달러…전분기 대비 2% 감소

bankofhope-2뱅크오브호프의 실적이 2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뱅콥은 올해 2분기 총 2530만달러, 주당 21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주당 22센트는 물론 전분기( 2590만달러, 주당 21센트)및 전년동기(3800만달러, 주당 32센트) 실적을 각각 2%와 34% 밑돈 수치다.은행 측은 구조재조정 및 하와이 테레토리얼 뱅크 인수 비용 등 일시적 지출이 순익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기타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순익은 총 2660만달러, 주당 22센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순익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2분기 순이자 수익도 1억 590만달러로 1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8%와 19% 감소했다. 현재 추세로는 예금 관련 지출 증가가 불가피해 당분간 순이자수익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2분기 현재 예금 관련 지출은 평균 3.39%로 1분기 3.36%대비 0.03%포인트 오른 상황이다.

이외에는 손실처리비용이 1분기 354만달러에서 440만달러로, 증가한 반면 크레딧 손실 비용은 360만달러에서 170만달러로 줄었고 구조조정의 결과로 직원 임금도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7%와 16%감소한 4410만달러를 나타냈다.

2분기 은행의 대출은 136억 4000만달러로 1분기 대비 약 1% 전년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부분별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큰 변화가 없었고 주택 모기지는 증가했지만 기업대출(C&I)이 감소한 가운데 2980만달러 상당의SBA대출을 처리했고 일부 대출의 상환 및 부채도 줄면서 총 대출이 소폭 하락했다.

은행의 대출 부서 관계자는 “부실 위험이 높은 연체 비율과 부실 대출이(0.43%▶0.49%)이 늘고 있지만 아직 타 은행에 비해 안정적 수준이 유지되고 있고 우려가 높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아직까지 손실을 보지 않고 있다”라며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대선 등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가 남아 있어 공격적 대출은 절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고는 4분기 147억 5400만달러, 1분기 147억 5300만달러 그리고 2분기 147억 1000만달러로 매 분기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예금고를 세분하면 머니마켓과 세이빙 그리고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 창출을 위해 선택하는 브로커 예금(-8%) 등은 줄었지만 정기 예금이 소폭 늘었고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 예금(전체 24.9%)도 직전분기(24.7%)에 비해 증가했다. 은행의 대출력에 영향을 주는 예대율도 직전분기 93%에서 92.7%로 낮아졌다..

은행의 자산은 2분기 현재 173억7500만달러로 1분기 대비 3.9%, 전년동기 대비 14.7%가 감소했다.

자산이 줄어들었지만 1분기 (4분기 0.24%) 0.59%까지 치솟았던 부실 자산의 비율은 0.39%로 다시 내렸다.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총자산 순이익률(ROA)이 직전분기 0.54%에서 0.59%로 일부 개선됐고 순이자마진(NIM)도 1분기 2.55%가 2.62%로 향상됐다.

반면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분기 4.87%에서 4.82%까지 떨어졌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 낮을 수록 우수함)은 직전분기 68.79%에서 69.26%로 후퇴했다.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은 실적 발표 후 “2분기 지출을 줄이면서도 순이자 마진과 총자산 순이익률 등이 개선됐고 무이자예금고도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하와이 테레토리얼 뱅크와의 순조로운 합병이 완료되면 예금이 늘어남은 물론 자금 조달 비용도 줄여 자산 건전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은 29일 실적 발표 직후 오는 8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22일 0.14달러의 현금배당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최한승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