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올랐어도 판매자 수익률 ‘제자리’

올해 2분기 미국 주택 판매자(셀러)의 수익이 주택 중간가가 역대 최고인 36만 5000달러를 기록했는데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현재 미국 중간가 주택 기준 셀러의 총 수익(Gross profit)은 13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지만 금리 급등과 중간가 상승으로 상쇄되며 수익률 (Profit margin)은 직전분기 대비 1% 상승,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한 55.8%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160개 메트로 지역 중에서 94개(58.8%)의 중간가격이 올랐지만 전년동기 62.5%(100개)대비로는 감소했다.

분기 대비 도시별 수익률 변화폭을 살펴보면 하와이 힐로 지역의 수익률이 80.5%에서 45.3%로 급락했고 플로리다 포트 세인트 루스도 95%에서 73.9%로 떨어졌다.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서는 역시 하와이 호놀룰루의 감소폭이 51.8%에서 38.5%로 떨어져 가장 높았다.텍사스주 오스틴(50.3%→40.3%),테네시주 내쉬빌(72.9%→ 63.3%), 워싱턴주 시애틀(94.4%→ 85%)도 수익률이 크게 낮아졌다.

투자대비 수익률(ROI)은 샌호세(109.6%)와 시애틀(85%), 샌프란시스코(83.6%)등 서부 해안도시가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주택 가격 및 금리 인상은 주택 소유주의 평균 거주 기간 증가로 이어졌다.

이번 조사결과 주택 소유주의 평균 거주 기간은 7.88년으로 1분기 7.7년, 전년동기 7.59년 대비 연장됐고 80% 지역에서 거주 기간이 늘었다.

거주 기간이 크게 늘어난 지역은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서부 지역에 집중됐는데 애리조나 레이크 하바수(18%)와 캘리포니아 레딩(16%), 살리나스(15%), 발레호(12%) 등은 거주 기간이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2분기 거래에서 차압 매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올해 1분기 1.7%, 지난해 2분기 1.5% 대비 소폭 감소했다.

2분기 전액 현금 구매자의 비율은 39.1%로 1분기 41.6%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1%보다는 늘었다. 업계에서는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당분간은 최하 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현금 구매의 비율은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액 현금 구매자가 늘어난 반면 전문 투자자의 비율은 전분기 6.2%, 전년동기 7.6%대비 감소한 5.9%에 그치면서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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