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OSEF 고배당’,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 등 4개 상장지수펀드(ETF)의 분배 주기를 월단위로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
월분배형으로 전환된 상품은 배당주, 상장 리츠, 채권 등 지속적 현금흐름 발생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인컴형 ETF다. ETF는 담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에서 발생한 배당금 또는 이자 등을 ‘분배금’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KOSEF 고배당,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의 기존 분배 주기는 분기별이었다.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는 연 단위 분배였다. 이 상품들은 이달 31일자로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매월 마지막 영업일로 변경돼 앞으로는 월 단위로 분배 할 수 있다.
KOSEF 고배당은 국내 상장종목 중 배당수익률 상위 20종목에 투자한다.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금융주 투자 비중이 높다.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현대엘리베이터, SK텔레콤 등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SEF 고배당의 연평균 분배율(기준일로부터 직전 12개월 분배금의 합을 기준일의 순자산으로 나눈 값)은 지난 26일 기준 4.36%였다. KOSEF 고배당은 최근 1개월 간 2.60%, 3개월 간 4.67%, 6개월 간 23.68% 올랐고, 1년 수익률은 37.03%다.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은 배당성장주와 방어주 성격을 동시에 갖는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배당을 성장시켜온 미국 대형주 가운데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종목에 투자한다. 세계적 식음료기업 코카콜라, 폐기물 관리업체 리퍼블릭서비시스, 유틸리티 기업 듀크에너지, 생활소비재 기업 콜게이트와 P&G 등 60여개 종목을 폭넓게 담는다.
국내 상장리츠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는 금리 인하 시기에 매력이 높다는 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는 국내 리츠 ETF 중 유일한 액티브 ETF다. 상장리츠 투자 전문 조직을 갖춘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업해 액티브하게 운용한다. 국내 상장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므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서 리츠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높아, 금리 인하 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의 연평균 분배율은 지난 26일 기준 4.91%로 나타났고, 최근 1년 수익률은 17.08%를 기록했다.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4.51%, 10.42%, 17.28%였다.
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는 국내 초장기채권인 국고채30년물에 투자한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크므로,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날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KOSEF 200에 대한 보수 인하도 단행했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의 총보수는 연 0.52%에서 0.3%로 낮추고,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KOSEF 200의 총보수는 기존 연 0.13%에서 0.05%로 인하했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월급 외의 주기적 수입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소득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데에 월분배 ETF 4종이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라고, 이번 보수 인하로 투자자들의 국내 우량자산에 대한 저비용 장기투자가 더욱 용이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월분배 ETF는 보유만 하고 있어도 다달이 일정한 현금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월 분배금은 운용기간 발생한 분배 재원 등에 따라 매월 달라질 수 있으며,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분배가 유보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