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금융그룹 본사 전경.[BNK금융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BNK금융그룹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4923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4602억원)과 비교해 7%(321억원)가량 실적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BNK금융에 따르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428억원으로 전년 동기(2034억원)과 비교해 19.4%(39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인낸싱(PF), 손실흡수능력 확대 등에 따른 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늘어났다는 게 BNK금융 측의 설명이다.
은행부문 상반기 순이익의 경우 5447억원으로 전년 동기(4275억원)과 비교해 282억원(6.6%) 늘었다. 개별적으로는 경남은행의 순이익이 1613억원에서 2043억원으로 430억원(26.7%) 늘었다. 부산은행의 경우 2662억원에서 2514억원으로 148억원(5.6%) 줄었다.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올 상반기 961억원으로 전년 동기(10006억원)과 비교해 45억원(4.5%) 줄었다. BNK금융은 유가증권 관련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BN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억원 줄어들었다. BNK캐피탈은 38억원, BNK저축은행은 22억원, BNK자산운용은 1억원 등의 순이익 증가 추이를 보였다.
한편,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 연체율은 0.94%로 전분기대비 각각 37bp(1bp=0.01%), 4bp 상승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16bp 상승한 12.16%로 개선됐다. 적정 이익 실현과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비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따른 영향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보통주자본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재중 BNK금융 CFO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약 165만주)에 대해 전량 소각을 실시하고, 중간배당(주당 배당금 200원) 및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금배당의 지속적 증대 및 적극적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