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한(가운데) 농촌진흥청장이 1일 충남 당진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부분 폐원한 과수원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농촌진흥청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과수화상병 위기 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한다고 2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의 나무가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 죽는 식물 세균병으로, 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7월부터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과수화상병은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137개 농가·69.9헥타르(ha)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발생 농가 수는 62%, 발생 면적은 71% 수준이다. 이에 위기 단계를 하향하고 향후 보다 실효성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농진청,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유관 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팀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또 가축 전염병 방역 체계를 참조해 현행 과수화상병 방역 체계를 재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과수화상병 감염·확산 요인별 대책 마련, 묘목 생산이력제 사각지대 발굴 및 관리, 확진·폐원한 농업경영체 정보 현행화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과수화상병 방제 대책 개선안을 올해 하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고온기에 접어들면서 과수화상병 기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추가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므로 끝까지 방역 태세를 유지해야한다”면서 “보다 실효성 있는 과수화상병 방역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병해충인 탄저병에 대해서도 규제병해충에 준하는 방제를 추진해 대발생 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