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식음료 제품 미국내 라티노 시장 진출 ‘잰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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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 소재 ‘베스트 바긴 마켓’에서 열린 경상북도 식음료 제품 판촉행사장. 라티노 소비자들이 즉석 떡볶이 제품을 한아름 구입하고 오미자차와 인삼차 등을 시음하고 있다.[사진=카일로발 제공]

경상북도가 미국의 라티노 시장 진출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상북도의 7개 식품업체가 2일과 3일 이틀 동안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 소재 베스트 바긴 마켓에서 특별 판촉행사를 가졌다.이른바 ‘K-푸드’로 불리며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 식품을 미국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작업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경상북도가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판촉행사는 지난해 10월 미국을 방문한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와 라티노식품협회간의 업무협약(MOU)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에 5개 매장을 두고 주로 히스패닉계 고객을 상대하는 ‘베스트 바긴’ 마켓에서 남가주의 무역업체 카일로발(Kylobal·대표 공보미)과 페트라(대표 피터 정)가 주관했다.

경상북도에서는 서민프레시, 제일식품,더밥,에이트리F&B,이순자 안동종가 문화원,한닢쿡,오미자밸리 등 7개업체의 제품을 내보냈다.

이 가운데 레모네이드와 수박에이드,청귤 에이드, 식혜 등 10가지 음료를 선보인 에이트리F&B의 제품은 완판이 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K푸드의 대표식품으로 인기 있는 떡볶이를 5종류의 즉석품으로 선보인 더밥은 라티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실란트로(고수)가 함유된 고수마녀 떡볶이의 시장성이 높은 것을 확인하고 고무됐다.

이순자 안동종가 문화원의 생강발효제품인 ‘상쾌한 목애’ ‘생강청’ 등도 비싼 가격에도 판매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갖게 만들 정도로 라티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서민프레시의 고추부각 제품들도 할리피뇨 고추를 구워먹는 라티노들의 식문화와 잘 맞아 앞으로 적극적으로 수출판로를 개척할 만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 한닢쿡의 동전육수로 내놓은 시식코너는 라티노 소비자들이 앞다퉈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판촉행사에 참여한 업체 중 제일식품의 원기삼, 더밥사의 떡볶이, 에이트리 F&B의 음료수는 미국 5대 식품유통기업 중 하나인 UNFI에 입점이 결정돼 공급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판촉행사에 공간을 내준 베스트 바긴 마켓도 참가업체 제품의 입점을 결정했다.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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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우드에 있는 베스트 바긴 마켓에서 열린 경상북도 식음료 판촉행사에서 라티노 고객이 시식코너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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