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4대 천왕’, 올 자사주비율 최대 4%p 가까이 감소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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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시가총액 상위 30위 상장사 가운데 올 1분기 기준 자기주식비율이 줄어든 곳은 현대차, 셀트리온, 메리츠금융지주 등 4곳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주주환원 제고에 발 빠르게 동참하면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30개 중 연 초 대비 자기주식 비중이 줄어든 상장사는 ▷현대차(3.64%→2.67%) ▷셀트리온(8.94%→5.16%) ▷메리츠금융지주(6.62%→3.47%), ▷네이버(7.26%→7.04%) 등 4곳이다. 30개사 중 자기주식을 보유한 21개사 대상으로 비율 변화를 집계한 수치다. 다만 1분기 공시까지 반영된 결과로 현 시점 수치는 아니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상장사는 셀트리온이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 후 지난 1월 자사주 230만 9813주를 소각했다. 당시 보유한 자사주 비중 가운데 20.6% 규모였다. 1분기 이후인 지난 4월에도 111만9924주(보유 자사주 중 10% 수량)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방침을 이어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금융사 중 가장 자사주 소각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870만1000주(전체 보통주 중 4% 가량) 소각을 발표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입한 자사주(5602억원 규모)를 전량 소각하며 소각률 100%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도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는 상장사다. 지난해 5월 총 발행주식수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해마다 1%씩(213만6681주) 3년에 걸쳐 소각 계획을 밝혔다. 1분기에는 자사주 211만5315주를 소각했다. 네이버가 1분기 자기주식 비율이 줄어든 이유는 직원 보상제도(스톡그랜트)에 따른 처분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8%에 달했던 자사주 비율을 내년까지 5% 이내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달 말에는 자사주 162만4086주 소각 계획을 알렸다.

시총 상위 30위사 중 1분기 자기주식 비율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물산(0.55%), 현대모비스(0.43%), LG(0.37%), 한미반도체(0.89%) 등 4곳이다. 주주환원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위한 매입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올 들어 현재까지 7677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도 15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할 계획이다. 한미반도체 곽동신 부회장은 올 들어 총 1200억원 가량 자사주 취득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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