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채권시장으로 흐르는 돈…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 미국 제조업과 고용 지표의 동반 부진으로 2일 미국 증시에선 나스닥지수가 3% 넘게 급락하는 등 폭락이 두드러져 경기 침체의 우려가 나왔다. [AFP]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안전자산인 채권 시장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13.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806%에 장을 마쳤다. 2022년 4월 1일(연 2.784%)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14일(20.7bp 하락)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는 연 2.878%로 9.8bp 하락했다. 2022년 3월 25일(연 2.871%) 이후 최저 수준으로, 10년물 금리 낙폭 역시 작년 12월 14일(19.3bp 하락) 이후 가장 컸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3.1bp, 11.3bp 하락해 연 2.817%, 연 2.928%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901%로 7.1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5.5bp, 5.2bp 하락해 연 2.825%, 연 2.776%를 기록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이 4.3%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인 국고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은 1만7318계약,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524계약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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