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선수단 MVP 선정 11일 발표
올림픽 취재기자들 투표 진행…양궁 김우진·임시현 강력 후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우진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이번 올림픽 한국선수단의 MVP(최우수선수)는 누가 될까. 양궁 선수들이 강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펜싱의 오상욱, 사격의 반효진, 배드민턴의 안세영 등도 후보군에 올랐다.
대한체육회는 2024 파리 올림픽 폐회일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마련한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선수단 MVP를 발표한다. 파리에서 올림픽을 취재한 출입 기자단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MVP를 뽑는 방식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해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제종합대회를 대상으로 처음 체육회 자체 MVP를 남녀 1명씩 선정했다. 선수단의 사기를 진작하고 성과를 보상하기 위해서다.
당시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수영 경영의 김우민(강원도청)과 양궁의 임시현(한국체대)이 나란히 MVP의 영예에 올랐다. 체육회는 상금도 3000만원씩 수여했다.
체육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선수단 MVP를 자체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강력 후보엔 최초로 5개 세부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한 양궁 선수들이 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남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임시현도 여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동시에 국제종합대회 2회 연속 3관왕이라는 역사를 썼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 양궁 3관왕이 된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우리나라 역대 단일 올림픽 2, 3호 3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은 국내 최다인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궁(神弓)’이라 불리는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상 금메달 4개)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펜싱의 오상욱(대전광역시청)도 남자 MVP 후보군에 있다. 오상욱은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서 최초로 금메달을 수확하고, 단체전 우승에도 기여해 2관왕에 올랐다.
사격에선 고교생 명사수 반효진(대구체고)도 여자 후보군에 든다. 그는 공기소총 여자 10m에서 깜짝 우승해 역대 하계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를 기록했다. 또 우리나라의 역대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수확 선수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삼성생명)도 MVP 수상 가능성이 있다. 그는 방수현의 1996년 금메달 이래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대회에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