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CI. [동국씨엠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동국제강그룹 냉연철강사업회사 동국씨엠이 동종업계 4위 기업 아주스틸을 인수한다.
동국씨엠은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이사회를 갖고 ‘아주스틸 지분인수관련 기본계약서 체결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를 통해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규모 컬러강판 회사로 자리매김한다. 동국씨엠은 분할 후 첫 인수합병(M&A)을 ‘컬러강판’ 분야로 결정하며 럭스틸·앱스틸로 대표되는 컬러강판 사업에서의 성장 의지를 표명했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컬러강판 내수 시장 성장 둔화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라며 “동종 업계와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기반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에서 시너지를 얻고자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최대주주 보유 지분(구주) 42.5%를 785억원에 인수하고,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862만 690주를 500억원에 인수, 총 1285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6.6%를 확보한다.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 실사-본계약-기업 결합 승인을 득한 후 아주스틸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동국씨엠 아주스틸 인수 후 변화 표. [동국씨엠 제공] |
기업 결합으로 동국씨엠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은 29.7%에서 34.4%까지 늘어나며, 양강 체제였던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최근 3년간 수출에 주력하며 소폭 감소했던 내수 시장 점유율도 다시 1위로 올라선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로 ▷생산 원가 절감 ▷원·부재료 통합 구매를 통한 구매력 강화 ▷가용 자금을 활용한 재무 안정화 ▷폴란드·멕시코 등 수출 기회 확장 ▷방화문·엘리베이터 도어 등 컬러강판 B2C 사업 역량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결합을 매듭짓고 직원 100% 고용 승계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철강본원사업(B2B)와 B2C사업을 분리해 전문화하고 부산·김천·구미공장 등 각 거점별 역할을 명확히 해 운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단기 도래 차입금 축소 ▷차입금리 개선 ▷대환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경영 정상화를 통해 향후 5년 내 컬러 100만톤 체제를 공고화하고, 매출 3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