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30주년…대표팀 “종주국 자존심 지킨다”

“올림픽서 핵심 스포츠로 발돋움”

한국팀 경기 시작…금메달 1개 이상 목표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 30주년이 됐다. 세계 태권도인들이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 모여 30주년을 축하했다. 파리는 올림픽 태권도 역사가 시작된 의미있는 장소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6일(현지시간) 파리의 세계올림피언협회(OLY) 하우스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 3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연회를 개최했다.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을 비롯해 각국 태권도협회 수뇌부와 IOC 위원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참석했다.

응 부위원장은 “IOC 총회가 태권도를 정식 종목으로 포함한 지 30년이 됐고, 태권도는 올림픽에서 핵심적인 스포츠로 발돋움했다”며 “세계태권도연맹에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30년 사이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은 크게 성장했다. 1994년엔 140개국에서 태권도를 했지만 지금은 213개 나라로 퍼졌다.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태권도인들이 30년 전 태권도의 운명이 결정된 곳인 프랑스 파리에 모여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30주년’을 축하했다. 세계태권도연맹은 6일(현지시간) 오후 파리의 세계올림피언협회(OLY) 하우스에서 19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통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 3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연회를 열었다. [연합]

조정원 WT 총재는 태권도가 난민을 돕는 등 인도적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 태권도의 사회적 힘을 끌어내는 게 올림픽 스포츠로서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태권도는 1994년 9월 4일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IOC 총회 의결을 통해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태권도는 이번 파리 대회까지 올림픽 스포츠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파리에서는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을 세운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적어도 금메달 1개는 가져온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 태권도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박태준(경희대·남자 58㎏급) 경기로 올림픽을 시작한다. 이어서 8일에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여자 57㎏급)이, 9일 서건우(한국체대·남자 80㎏급)가, 10일엔 이다빈(서울시청·여자 67㎏초과급)이 차례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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