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8일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무궁과가 만개했다. 373 분류군에 이르는 다양한 무궁화속 식물이 천리포수목원 무궁화동산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천리포수목원 무궁화동산 |
8월8일은 무궁화의 날이다. 2007년 ‘나라사랑 어린이 기자단’의 주도 아래, 전국 650여 개 초등학교 1만여 명의 학생-교사들이 뜻을 모아 제정했다. 법정기념일로 만들기 위한 각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산해경 등 사서에 따르면, 고조선 이전 부터 한국에 무궁화가 자생했고, 우리 민족은 무궁화를 귀하게 여기면서도, 관상용·약용·식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꽃의 중심부에 단심(붉은색)이 없는 순백색의 흰꽃은 배달계라 하며, 단심이 있고 꽃잎에 무늬가 있는 종류는 아사달계라고 한다. 참고로, 고조선으로도 불리는 ‘한(간,칸) 연방 배달제국’ 수도가 아사달이고 도시를 뜻하는 ‘달’ 앞의 ‘아사’는 아시아(Asia), 어스(Earth)의 어원이라고 한다.
천리포수목원 무궁화동산 |
꽃말은 일편단심, 인내, 끈기,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꽃은 7~10월에 피며 새벽에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가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고 해질 무렵에는 꽃이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국립중앙과학관 식물백과에 따르면, 여름철 100여 일간 무궁화 한 그루에서 3000송이 이상의 꽃을 피운다고 한다.
태극기가 만들어진 이후 무궁화는 태극기의 동반자가 되어 나라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
일제의 무궁화 탄압·왜곡 속에서도, 독립운동가들은 조국을 무궁화로 표현하며 독립을 다짐했고, 해방후엔 무궁화는 국가 기관의 휘장, 훈장, 상징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대한민국’을 표현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 무궁화동산 |
8월8일 ‘무궁화의 날’을 맞아 ‘제6회 태안 천리포수목원 무궁화 축제-천리포행 무궁화호’가 개막된다.
8.8이 무궁화의 날인 것은 마치 무한한 꽃을 피우는 무궁화의 모습이 ∞(무한대 기호)와 유사하다는 점 때문이다. 축제는 8.18까지 이어진다.
이번 축제는 ‘무궁화호’를 컨셉으로 수목원 전문가 교육생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천리포수목원 무궁화동산 |
밀러가든에서는 무궁화 체험 부스·플리마켓·음악회·포토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약 700m 떨어진 무궁화동산과 무궁화품종보전원에서 373 분류군에 이르는 아름다운 무궁화속 식물을 감상한다. 해설 프로그램은 사전 온라인 예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