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9일 충남 계룡대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근무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9일 이틀간 계룡대에서 육군과 공군 장병들을 격려하며 여름휴가를 마무리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계룡대 전시지휘시설(U-3)을 방문해 2024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계룡대 전시지휘시설에서 시설 현황을 보고받은 후, 3군 참모총장들과 함께 주요 구역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시설의 방호능력과 장비 가동상태를 확인하고 “지휘소 내의 모든 시설과 장비들이 언제라도 임무가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전투통제실로 이동, 3군 참모총장이 배석한 가운데 2024년 UFS 연습 준비 현황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습이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전군이 합심하여 내실있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안보가 곧 경제이고, 경제적 번영이 자유를 보장한다”며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의 선의에 기대서는 절대 평화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북한의 위협에 마주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 선제공격을 법제화하고, 우리 국민에게 GPS 공격뿐 아니라 쓰레기 풍선까지 날리며 호시탐탐 우리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다”며 참석한 군 관계자들에게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장병들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9일 충남 계룡대 전시지휘시설을 방문해 시설현황을 보고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 |
윤 대통령은 전날(8일) 공군 F-35A, F-15K 조종 및 정비담당관, 육군 특전사의 특수작전 및 고공전문담당관을 포함한 국토방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간부 및 지휘관들과 다과 및 저녁 식사를 했다.
한 해군 지휘관은 “대통령께서 휴가 중에도 군 장병을 격려하시느라 푹 쉬지도 못하시고 쪽잠을 주무시는 것 같다"며 “이렇게 장병을 지지해 주시는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은 “휴가를 군과 함께 보내는 것이 나에겐 진짜 휴가다”라며 장병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습니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한 육군 중령은 “제게 가장 가슴이 뭉클했던 순간은 대통령의 ‘힘에 의한 평화' 연설을 들을 때였다”, 한 공군 지휘관은 “서해 교전, 천안함 행사 때 대통령의 말씀과 울음을 삼키시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강인함과 동시에 따뜻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 처음 정치선언을 하기 한 달 전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 씨를 만난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분을 못 지켜주면 이게 나라인가라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한 육군 지휘관은 “이렇게 군을 사랑하는 대통령을 보게 된 것이 우리 군에겐 큰 복”이라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4박 5일간의 대통령의 휴가는 시장 방문으로 시작해 육·해·공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안보태세를 점검하는 ’민생·안보 휴가‘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