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AI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이 500억원을 돌파했다.
12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KOSEF 글로벌AI반도체의 순자산은 지난 9일 기준 5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약 75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 상품은 7개월여만에 덩치를 약 7배로 불린 것이다.
해당 ETF는 미국, 유럽, 한국시장 상장 종목 중 AI반도체 특화 기업 15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반도체 설계기업 엔비디아(27.1%)와 AMD(14.4%),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23.9%) 세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반도체 설계자산(IP) 및 전자설계자동화(EDA) 기업인 시놉시스(13.9%)와 케이던스(11.8%),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인 ASE(2.4%) 등도 담는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 후공정에 이르기까지 AI반도체 밸류체인 각각의 글로벌 대장주를 모두 편입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KOSEF 글로벌AI반도체는 설정일 이후 지난 8일까지 3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중동 위기, 엔화 강세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이 최근 금융시장을 짓눌렀지만, 글로벌 AI반도체 산업의 장기성장성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시장 변동성이 높을 수록 지엽적인 테마보다는 장기 메가트렌드에 집중하는 것이 좋고, 트렌드의 앞단에서 기반산업 역할을 하는 기업들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하다”며 “AI 반도체와 인프라에 더욱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