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4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에서 관람객이 요거트 프랜차이즈 부스에 방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창업, 지금 뛰어들어도 될까요?’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창업 문의가 빗발치면서 상담이 늦어지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있다. 프랜차이즈 요거트월드는 “현재 창업 문의량 증가로 인해 상담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 중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주목도는 더 커졌다. 키워드 분석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블로그·뉴스 등에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요 프랜차이즈인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요아정)’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01.1% 폭증했다.
매장은 급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요아정’은 지난해 기준 166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요아정에 따르면 현재 35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가맹점 증가 속도는 전보다 빨라졌다.
2021년 문을 연 요거트월드도 첫 해 15개 가맹점을 운영했지만, 지난해 120호점을 돌파하며 빠르게 매장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180호점 달성이 유력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행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경우 줄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유행했던 탕후루가 대표적인 예시다. 무더운 날씨와 디저트 트렌드의 변화로 탕후루 인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폐업하는 업체가 증가했다. 실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탕후루 폐업 매장은 지난해 72곳에서 올해 190곳으로 늘었다.
시장이 포화될 경우 과도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포화 상태인 카페를 염두에 둔 분석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커피숍으로 분류된 휴게음식점 중 폐업한 곳은 1만2417개에 달했다. 월평균 1034곳, 하루 평균 34곳이 문을 닫았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유행은 빠르게 바뀌고, 유사 브랜드가 많이 생겨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아이스크림은 계절성이 높아 비수기 때 매출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