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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2)이 자신의 10번째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개막전에서 90분 이상 뛰는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2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레스터시티와 1-1로 비겨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2022~23시즌 EPL 18위에 그쳐 2부리그로 강등된 뒤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우승을 차지해 돌아온 레스터는 승점 1을 챙기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015~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EPL 10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하지만 첫 경기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최전방에 새 얼굴 도미닉 솔란케를 세우고 2선에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을 배치한 토트넘이 초반부터 부지런히 두드리는 양상이었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에 이은 솔란케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14분엔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 이후 다시 솔란케의 헤더 슈팅이 나왔으나 마스 헤르만센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18분 코너킥 이후 혼전에서 나온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때린 것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공세를 퍼붓던 토트넘은 전반 29분 시즌 첫 득점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내준 공을 매디슨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포로가 달려들며 헤더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한 골만 들어간 것이 아쉬울 정도로 경기를 주도한 전반전이 지나고 후반전 초반에도 여러 차례 기회를 맞이했으나 살리지 못하던 토트넘은 결국 후반 12분 일격을 당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압둘 파타우가 올린 크로스를 제이미 바디가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개막전에서만 통산 8번째 골을 폭발했다.
바디는 토트넘을 상대로만 9골을 터뜨리는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웅크리던 레스터가 후반 들어 강한 압박으로 맞서기 시작하며 수비에서 흔들리기 시작한 토트넘은 후반 26분 부상 악재도 만났다.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에 떴다가 내려오며 그라운드에 머리와 목 쪽을 강하게 부딪친 뒤 고통을 호소,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토트넘은 벤탕쿠르와 존슨, 매디슨, 파페 사르 대신 티모 베르너와 데얀 쿨루세브스키,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를 내보내 화력 강화를 꾀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손흥민과 다리 쪽 통증을 느낀 포로를 빼고 히샤를리송과 제스 스펜스를 투입해 앞서 가는 골을 노렸지만, 끝내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