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 [사진=임순택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부산시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이 심각해짐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빈틈없는 방역 안전망 구축을 위해 20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중구보건소와 중구노인복지관, 부산의료원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65%가 고령층인 점을 고려할 때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시급하지만, 자가 진단도구(키트) 품귀현상으로 진단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65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 등 감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가 진단키트 3만개를 긴급 지원하고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박 시장은 중구보건소를 방문해 키트를 전달하고 방역물품 보유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또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환자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 추진 등 일선 보건소의 코로나19 대비 상황을 점검한다.
이어 중구노인복지관을 찾아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감염 취약시설 방역대응 상황을 살펴보고 감염병 확산 여파로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돌봄 프로그램 등 지원 대책 마련을 당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부산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전담병상과 음압병동 운영·입원환자 회복 상태, 치료제 확보 등 감염병 대응상황 점검과 함께 갑작스러운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준비 중인 호흡기센터 건립부지를 돌아보는 등 중장기 계획도 살펴본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냉방으로 인한 밀폐공간이 증가하고 휴가철 이동 증가와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맞아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는 추세다.
현재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8월 첫째 주 기준(861명)으로 7월 첫째 주(91명) 대비 9배나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이 심각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지난 2년간 추세를 고려할 때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자가 진단키트 긴급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취약계층 노인들을 보호하고 방역 안전망을 촘촘하게 가동해 코로나19 재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