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천도복숭아. [연합]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으로 일조량이 늘어나 과육이 성장했다. 태풍, 장마 피해가 적었던 것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소매시장에서 백도 복숭아의 10개들이 가격은 16일 기준 1만7696원으로 전년 대비 33.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샤인머스켓 2㎏가격은 23.9% 하락한 2만8342원이었다. 감귤 10개의 판매가도 5.1% 하락한 9236원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기상 조건이 가격 안정세의 요인이다. 계속된 폭염으로 일조량이 증가해 올해 출하 시점은 이르면 2주 가량 앞당겨졌다. 방제작업 등으로 지난해보다 병해충 발생도 줄었다.
최근 오름세를 보인 사과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24% 증가한 47만~49만톤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찍 과육이 성숙하는 조생종인 ‘쓰가루(이오리)’ 품종 사과는 7월부터 출하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9월에 유통하는 홍로 사과도 대형마트 매대에 올랐다. 양광과 후지 품종도 각각 10월과 11월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유통업계는 배 시세도 이달부터 햇과일 물량이 공급되면서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배 가격은 작년 재배 후 저장된 가격이 7월까지 높게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