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다트 화살 박혀 죽었다” 고양이들 살해한 20대 중국인

중국에서 다트 화살에 맞아 죽은 길고양이(사진)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바이두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중국에서 20대 남성이 고양이들에게 다트 화살을 던져 죽인 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수사당국은 국영 해운회사 임원의 아들로 추정되는 2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그는 고양이 여러 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 13일 중국 남동부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주택가에서 머리와 가슴, 등에 다트 화살 10개가 박힌 길고양이가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고양이는 동물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이 고양이는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중성화수술도 시키고 예방접종도 할 정도로 애착을 갖고 관리해오던 것이라 한다.

그런데 다음날인 14일에도 다트가 박힌 길고양이 두 마리가 발견됐다. 한 마리는 체중이 1㎏도 안 되는 생후 2개월 새끼 고양이로 머리와 가슴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다른 한 마리는 꼬리에 다트가 박혀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고양이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도록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후 같은 지역에서 몸에 다트가 박힌 채 부패해 가던 고양이 사체도 하나 발견했다.

당국은 용의자 추적에 나서 A씨를 붙잡았으나, 처벌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야생동물 보호법에 따라 길고양이를 야생동물로 분류하고 있어, 동물학대 방지법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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