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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 자금이 몰리면서 자산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투자회사협회(ICI)에 따르면 8월 들어 21일(현지시간)까지 미 MMF에 1060억달러(약 141조원)가 유입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MMF 총자산은 6조2400억달러(약 8293조원)로 불어나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249억달러(약 33조원)의 자금이 MMF로 흘러들었는데, 개인 투자자가 214억달러(약 원)를 투자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관 투자자 자금은 34억5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연준이 지난 2022년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시작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MMF로 몰려들었다.
MMF는 단기자금을 운용하는데 주로 쓰이는 펀드로, 단기채권을 비롯해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한다. 짧은 기간만 맡겨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특징이 있다.
연준은 9월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는 MMF가 자금을 계속 끌어들이도록 만들었다.
트레이더들은 올해 말까지 약 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점진적인 인하 속도가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관이나 기업은 금리 변동기에 현금 관리를 자체적으로 씨름하기보다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아웃소싱(외부 위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후에도 MMF는 여전히 인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