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바꿔주세요”…파리 올림픽 김우민이 불만 토로한 이유는?

김우민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을 획득한 김우민 선수가 메달 품질에 문제가 있다며 공개 지적했다.

김우민은 23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전용 케이스 안에 넣어 전시만 해놨고, 거의 안 꺼내봤다. 이틀 전인가 한 번 열어봤는데 부식이 돼 있더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우민이 공개한 동메달은 곳곳에 도금이 벗겨져 있었다고 한다.

미국 스케이트보드 선수인 나이자 휴스턴도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획득한 동메달이 열흘 만에 변색된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휴스턴은 “땀 흘린 피부에 몇 번 닿고, 주말 동안 친구들이 목에 걸어봤더니 색깔이 변했다”며 “생각보다 품질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전쟁 나갔다가 돌아온 것 같이 됐다”고 토로했다.

김우민은 이런 내용을 기사로 접했다며 “그때까지만 해도 내 메달은 괜찮았다. 그래서 문제없는 것을 잘 받았다고 안도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렇게 되고 말았다.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고 유독 소중한데 이렇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김우민은 지난달 28일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2초 50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의 동메달은 ‘마린 보이’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이 12년 만에 따낸 올림픽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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