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총괄책임자(오른쪽)와 켄 오쿠야마 디자이너가 그레칼레 트로페오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재근 기자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4일 재단사의 아틀리에를 뜻하는 ‘사르토리아’의 세련미와 작업실을 뜻하는 ‘오피치나’ 등 새로운 리테일 콘셉트를 국내 처음으로 적용한 전시장을 서울 강남구에 오픈했다.
마세라티는 이날 새로운 전시장과 더불어 그레칼레 트로페오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을 최초로 공개했다. 컬러즈 오브 서울은 5세대 콰트로포르테를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켄 오쿠야마의 작품이다.
마세라티는 기존의 강남 전시장에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해 고객이 마세라티의 핵심 가치인 ‘이탈리아 럭셔리’와 ‘장인정신’을 한층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욱 쾌적한 경험을 위해 평일은 100% 예약제를 기본으로 하며 주말의 경우 예약고객을 우선적으로 응대할 예정이다.
마세라티의 새로운 글로벌 스토어 콘셉트는 뉴욕 소재의 경험 디자인 회사 ‘에이트’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일반적인 전시장의 밝고 무미건조한 느낌에서 벗어나, 어두운 미술관의 조각품처럼 차량을 조명해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전시장 외부에 설치된 통창 너머에는 LED로 이루어진 벽면 앞에 히어로 카 한 대를 설치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에 들어서면 이탈리아식 음료를 제공하는 대형 ‘키친 아일랜드’가 고객을 반긴다.
신규 스토어 콘셉트를 적용한 마세라티 강남 전시장 [마세라티 코리아 제공] |
실내 전반에 이탈리아의 구시가지를 연상시키는 흙빛 톤의 컬러를 적용했으며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까시나 커스텀 인테리어’가 디자인한 현대적인 가구와 진열장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고객은 개인 상담실의 대형 스크린에서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MXE(Maserati Experience Engine) 3D 디지털 구성기로 차량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또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런치 패드’를 통해 고객은 시승과 차량 인도의 순간을 가족 및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세라티 강남 전시장에서는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를 경험할 수 있다. 고객은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개성과 창의성을 발휘, 외장 색상과 패턴, 인테리어 디테일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선택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세라티 차량을 디자인할 수 있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총괄책임자는 “마세라티의 스토어 콘셉트는 지난 7월 마세라티 코리아 출범에 이은 또 다른 이정표로, 한국 고객에 대한 마세라티의 깊은 의지와 헌신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글로벌 스토어 콘셉트는 럭셔리 브랜드의 본질에 걸맞은 ‘궁극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적 아래 설계됐다”라며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이 공간에서 고객은 마세라티의 스토리에 완전히 몰입하고, 마세라티의 유산을 경험하며, 특별한 영감을 얻고, 매 순간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칼레 트로페오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 전면. 사진=서재근 기자 |
‘컬러즈 오브 서울’ 측면. 사진=서재근 기자 |
한편, 이날 공개된 그레칼레 트로페오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은 켄 오쿠야마 디자인의 대표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켄 오쿠야마가 마세라티의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한 작품이다.
켄 오쿠야마는 5세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디자인하며 한차례 마세라티와 합을 맞춘 바 있다. 켄 오쿠야마는 약 20년 만에 마세라티와 다시 한번 손잡고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서 영감을 얻어 컬러즈 오브 서울 디자인을 고안했으며,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했다.
컬러즈 오브 서울은 마세라티의 럭셔리 SUV(스포츠유티리티차량) 그레칼레 트로페오 트림을 기반으로 한국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갖췄다. 외관은 한국의 유교 정신을 구현한 것으로 여겨지는 백자와 유사한 색상인 ‘비앙코 오다체’를 적용했다. 여기에 블루 악센트를 추가해 선명한 색상으로 장식된 한국의 전통 건축물을 떠올리게 한다.
‘컬러즈 오브 서울’ 실내. 사진=서재근 기자 |
실내를 살펴보면, 먼저 시트는 푸른빛이 감도는 화이트 컬러를 선택해 차체 색상과 통일감을 줬다. 부드러운 가죽과 알칸타라를 소재로 사용했으며, 시트 등받이와 표면은 슈퍼카 MC20 첼로와 동일한 V자형 패턴으로 장식했다. 시트 등받이 후면과 일부 도어 트림에 파란색을 적용한 것도 색채를 강조한 한국 전통 건축물을 디자인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스티칭 또한 블루 컬러의 실을 사용했으며, 스티어링 휠과 패들 시프트 일부를 밝은 노란색으로 칠해 스포티함을 더했다.
그레칼레 트로페오 스페셜 에디션 컬러즈 오브 서울은 마세라티의 푸오리세리에 프로그램을 통해 동일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켄 오쿠야마 디자이너는 ”이번 협업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에서 영감을 얻은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싶었고, 이 디자인이 아시아 전역에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키기를 바랐다”라며“컬러즈 오브 서울을 디자인할 때 그레칼레를 스포츠 세단처럼 보이게 재탄생시키는 데 중점을 뒀으며,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컬러를 선택하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컬러즈 오브 서울’ 전면. 사진=서재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