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북한 평양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이 벌어들인 외화 자금이 일본 의류를 사들이는 데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은 북측 무역업자 의뢰를 받아 일본산 의류를 부정 수출한 혐의로 삿포로시에 사는 남성(85)을 외환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 남성은 2019년 12월 일본 제조업체로부터 사들인 속옷 등 40만엔(370만원) 상당의 의류 약 200점을 해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중국을 거쳐 북한에 불법으로 수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중국 지린성 거주자가 우선 배송받아 다시 북한으로 반입하는 방식으로 40∼50차례 부정 수출이 이뤄졌다고 한다.의류 구입에는 북한 IT 기술자가 일본 거주 몽골 여성 명의를 사칭해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수주해 벌어들인 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북한 IT 기술자의 외화 획득 과정과 북한이 일본 거주자 정보를 입수한 경위 등을 보완 조사 중이다.